그저께 저녁부터 시작된 치통, 아니 잇몸통이라 해야하나.
사랑니를 뽑긴 뽑아야 할 것 같긴 한데, 병원이라 하면 치를 떠는 성격이니.
인체의 수많은 기관들, 부분들 중에 정말 작은 부위지만, 아프면 몸 전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음은
이 사회와 마찬가지이리라.
대다수의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중에 몇몇 소수의 인간들 때문에 전체가 삐걱거리고 있으니.
내 스스로는 그런 소수가 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하나,
내게도 보이지는 않지만 썪어있는 부위가 있긴 있으리라.
응당 도려내야 하겠지만 병원가기가 귀찮아서 방치하는 것도, 사회에서 도려내야하나 귀찮으니즘으로 인해 도려내지
않고 있는 몇몇 인간들의 형태와 다르지 않으니 누구를 탓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