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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바람부는 날

by 비상하는고래 2008. 10. 8.

아무 일 없이 한동안 바람을 맞아본 적이 언제 적인지 가물가물하다.

한 때는 아무 생각없이 바람에 몸을 맡기는 걸 즐겨하곤 했었는데...

하긴, 그런 여유를 잃어버린지도 오래고 그런 환경도 아니지.

태풍이 온다고는 하는데, 여긴 실감이 나질 않는다.

그냥 맑았다가 비가 조금 내리기 시작했을뿐.

대학시절 태풍부는 날 친구 서넛이 우산을 접고 비바람을 즐기며 딴엔 자유를

만끽했던 기억이 난다. 왜 그 때는 자유로움을 느꼈을까.

비가 오면 우산을 꼭 펼쳐야한다는, 옷을 적시면 안된다는, 그런 틀에 박힌

습관들에서 벗어나서 그런 것이었으리라.

그래서, 사람들은 가끔 '반항'을 하면서 '자유'를 느끼기도 하겠지.

그리하여 오늘도 '반항적으로' 생활에 뛰어들어야겠다.  

07.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