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근무를 나왔다. 공사 때문에 온 학교가 먼지투성이에 말 그대로 공사판이다. 내일 전직원 출근일인데 혼자서 아이들 나오기 전에 어느정도까지 청소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8시 30분이 넘어 출근하는 길에 '선생님 빨리 보고 싶어요' 문자가 울렸다. '짜식...' , 이 맛에 말썽꾸러기들을 위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는 노력이나마 하는 거지. 반가운 얼굴들을 봤는데도, 퉁명스러운 말부터 먼저 튀어나온다. "왜 이렇게 일찍왔어?'" 좀 더 좋은 말도 많을텐데... "와~ 오랜만이야. 방학동안 잘 지냈니? 얼굴이 더 좋아보이네." 등등... 에고 늘 생각뿐이다.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 스타일이야~~
이제 퇴근 시간이 거의 다 돼가는군. 내일 또 한 무더기들을 봐야하는데 내일은 좀 더 다정한 말을 건네볼까나?
- 근무 중 이상무 -
07.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