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와 이야기하고 있는 중에 갑자기 코에서 콧물이 흐르는 느낌.
이게 왜이래? 하며 쓰윽 닦으려는데, 속도와 양이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
손으로 훔쳐서 봤더니 말 그대로 핏빛이 아닌가.
학교 다닐 적에는 공부하다가 코피 좀 쏟아보는게 소원일 만큼 '나도 한번 쯤 코피를 흘려보고 싶다.'였는데,
공부하다가는 한번도 안 흘리고, 이제 나이 다 먹어서야 공부하고 상관없이 갑자기 코피를 흘려봤다.
그저께 잠을 잘 못자서 그런건가...
여하튼 코피쏟는 느낌이란 게 이런 거구나 느꼈던 첫경험(?)이었다^^
그 녀석은 꽤 놀란 투로 말하던데, 많이 걱정했었나?
내일부터는 다시 맘을 다 잡아 몸짱 프로젝트에 매진해야겠다.
08.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