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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오카리나 추천

by 비상하는고래 2023. 6. 29.

오카리나라는 악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구입을 고민하게 되고, 어떤 오카리나를 사야할 지 고민하게 된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정답은 없다. 

 우선 학생들 입장에서 플라스틱 오카리나를 선택하는 요령에 대해 설명해 보겠다. 학생들은 보통 리코더를 구입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삼익이나 엔젤, 영창 등의 대형 악기사를 떠올리는 것이 먼저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내 경우에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대량 생산을 하다보면 검수에 허점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플라스틱이나 도자기나 오카리나는 윗면과 아랫면을 접합하여 완성한다. 그런데 플라스틱의 경우 대형악기사의 오카리나는 접합부분이 불량하여 소리가 새면서 음정이 안 맞는 경우를 제법 보았다. 물론 모두 불량품이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오카리나 전문 제작사의 오카리나는 불량률이 낮은 편이다. 그러면 오카리나 전문 제작사는 어떤 회사들이 있을까. 실제로 보면 제작사라기 보다는 1인 제작자가 많다. 조금 규모가 있다고 하면 노블오카리나를 들 수 있고 그 외에는 거의 대부분이 1인 제작자로 알고 있다. 물론 본인도 모두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나 대체로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소수의 나무오카리나 전문 업체를 제외하고 또 플라스틱만 판매하는 업체도 제외하고 도자기 오카리나 제작자 중 플라스틱 오카리나를 함께 판매하는 업체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카리나 제작자에 대한 정보는 https://ocarinamaul.com/ocarinamaker 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약 4~50개의 브랜드를 확인할 수 있지만 이 중에 현재 판매를 하지 않거나 여기에는 없지만 새로 생긴 브랜드가 있을 수도 있다. 또한 적어도 만원대 이상의 오카리나를 추천한다. 물론 다이소에 3천원짜리 오카리나를 판매하는데 뽑기운이 좋으면 썩 나쁘지만도 않다. 그러나 좋은 소리를 기대하기를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플라스틱 오카리나의 수준이 크게 차이나지 않으니 비슷한 품질이면 그 중에서 저렴한 제품을 고르면 되겠다.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 있지만 홍보성 글이 될까봐 비밀댓글로 물어보는 이가 있으면 답해 주겠다. 

 다음은 도자기 오카리나이다. 나무 오카리나를 제외하는 이유는 나무오카리나는 가볍고 깨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나 가벼운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나처럼 무게감 있는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잘 사용하지 않게 된다. 어쨌든 본인도 나무오카리나를 보유하고 있으나 설명에서는 제외하겠다. 도자기 오카리나는 위에서 설명한 플라스틱 오카리나 보다 더 선택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하나 하나 수작업으로 만드는 제품이다 보니 품질이나 특성이 브랜드마다 차이가 많고 같은 브랜드라고 해도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오카리나 페스티벌 같은 행사에 가서 여러 브랜드들의 오카리나를 직접 연주해 보고 결정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연주해보고 선택하려면 선제조건이 어느 정도 연주실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초보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못 되겠다. 그 다음 추천하는 것은 동호회에 들어가서 동호회에서 추천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또한 동호회가 가까이에 없다면 불가능한 방법이다. 그래서, 그나마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공방(1인 제작자의 경우 악기를 제작하는 곳을 공방이라 많이 칭한다)에 가서 직접 불어보고 제작자에게 자기 한테 맞는 튜닝까지 해서 가져오는 방법이다. 도자기는 완성품이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는 접착제로 운지구멍을 좁히거나 깎아내서 넓히거나 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에 맞는 튜닝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 중에 사운드코르셋 같은 튜닝앱을 설치하고 직접 불어가며 가능하면 규칙적인 호흡세기의 변화로 음정이 맞도록 튜닝해서 구입하면 되겠다. 그러나 이마저도 멀어서 불가능하다고 하면 비밀댓글로 추천해 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도자기 오카리나는 높은 가격대라고 해서 절대 좋은 악기라고 할 수가 없다. 제작자마다 본인의 호흡으로 튜닝을 하기 때문에 제작자의 호흡과 구매자의 호흡이 비슷한 경우 거기에 음정변화가 규칙적인 경우 그 브랜드의 악기가 본인에게는 최고의 악기라고 할 수 있겠다.